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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KDS 관련 기사입니다.

[조선일보] KDS 이효경 선임기획관 조선경제 인터뷰 가장 낙후된 지역 돕겠다는 꿈 이뤄
제목 [조선일보] KDS 이효경 선임기획관 조선경제 인터뷰 가장 낙후된 지역 돕겠다는 꿈 이뤄
작성일 2011-11-02
내용

[국제기구 영프론티어] 아프리카개발은행 이효경씨
UNDP 중국 사무소에서 근무, 소수 민족 도우며 보람
개도국 원조 이론·실무 쌓아 아프리카개발은행 공채 합격… 튀니지 본사서 개발계획 참여

"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나중에 한국에도 팔고 싶어요."

2008년 가을 UNDP(UN개발계획·개발도상국 원조를 담당하는 UN 산하기구)에서 파견 나온 이효경(31)씨로부터 친환경 버섯 재배기술을 전해 듣던 중국인 노인의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 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은 베이징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한때 광산으로 유명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환경 문제가 대두되자 중국 정부는 이곳의 광산을 모두 폐쇄해 버렸다. 마을 주민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고, 하루 살아가기에도 빠듯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 소식을 들은 이씨는 아는 농업 전문가들과 함께 마을을 찾았고, 광산으로 통하던 동굴이 천연버섯 친환경 재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이씨는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사람들에게 버섯 농법을 전수했다. 현재 버섯은 이 지역의 중요한 수입원이 됐다.

쇠락해 가던 중국 시골 마을에 도움을 줬던 이씨가 이제 아프리카 개발에 뛰어든다. UNDP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발판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직원으로 새 출발하게 된 것.

이씨는 학창 시절부터 개도국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줄곧 한길만 달려온 열성파다. 국제기구와의 인연은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을 마친 2005년 시작됐다. 다른 한국인 친구들처럼 바로 귀국하지 않고 현지 취업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UN본부 공보국에서 계약직 직원을 채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씨는 "그때만 해도 9·11 사태의 여운이 남아 외국인들의 미국 내 취업이 무척 힘들었지만, UN이 영어·중국어·한국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직원을 뽑는다는 정보를 듣고 바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재학시절 영문학 외에 중문학을 복수 전공한 이씨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오는 12월부터 튀니지에 있는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일하게 될 이효경씨는“아프리카의 기업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이후 이씨는 2007년 UNDP 중국 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개도국 개발업무에 뛰어들었다. 이씨는 "중국 서북부 지역 소수민족을 도우면서 큰 보람을 느꼈고, 개도국 개발과 관련한 전문성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리를 옮긴 곳이 국내 유일의 개도국 개발 전문 컨설팅 회사인 '한국개발전략연구소(KDS)'다. 이씨는 이곳에서 개도국 원조를 위한 이론과 실무를 쌓았고 결국 올해 진행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공채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왕이면 지구상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을 돕겠다는 목표를 가졌고 이를 이룬 것이다.

AfDB의 본사는 튀니지에 있다. 이씨는 이곳에 상주하면서 각종 아프리카 개발 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본격 임무를 맡기 전에 현장 교육을 받고 있다"며 "개발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아 아프리카 지역 내 기업들의 자생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려서 외국 체류 경험이 없는 토종파다. 연세대 재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그를 국제기구로 이끈 원동력은 그만의 '가치 지향'이다.

"국제기구 입사의 첫째 조건은 좋은 학위도, 유창한 영어 실력도 아니에요.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어본 뒤 관련 분야 전문성부터 쌓아두세요. 국제기구에서 펼칠 실무를 익힐 수 있는 민간 전문기관이 국내에도 많이 생기고 있답니다. 여기로 문을 두드리면 국제기구로 가는 길이 빨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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